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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제1호 경영학 박사, 남영화 대표이사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진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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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천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12-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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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천복지재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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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상 1회 수상자이자 북한이탈주민 제1호 경영학 박사!

(사)미래한반도여성협회 남영화 대표이사를 모시고 준비한 토크 콘서트 [먼저 온 통일, 함께하는 미래]를 성황리에 마쳤는데요! 유쾌함과 열정, 그리고 감동이 함께했던 현장 분위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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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재단법인 우천복지재단의 배용수 이사장의 인사말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콘서트에 와주신 것에 감사하는 인사와 함께 우천상에 대한 소개와 그간 재단이 걸어온 길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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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진행을 맡은 우천복지재단 정병오 상임이사의 소개로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남영화 대표는 탈북 이후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당사자가 당사자를 돕는 것의 필요성,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진솔하게 나눠주었습니다.


남영화 대표는 국제사이버대학교 경영학 겸임교수이자 희망누리평생교육원장도 맡고 있습니다. 수강생에서 시작해서 보조강사를 거쳐 지금의 교수까지의 18년간의 강의 경험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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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것을 북한이탈주민들은 모릅니다. 본 적도 들은 적도 만져본 적도 없는 것을 단지 교육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탈주민 교육을 북한이탈주민이 해야 합니다. 먼저 온 선배가 남한과 북한을 모두 알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취업까지 연계해야 합니다. 정부가 많은 지원을 했지만 여전히 많은 탈북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정착의 핵심은 안정적인 일자리입니다. 그리고 북한이탈주민들도 힘들고 어렵지만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몇 시간씩 더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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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남 대표는 평생교육원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교육도 할 뿐만 아니라, 강사를 양성하고 취업도 지원하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병오 상임이사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 다양한 일을 겪게 될 텐데 그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었습니다.


“직업훈련 과정을 거쳐 취업까지 연결을 하는 과정에서, 저를 엄마처럼, 언니나 누나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고 자연스럽게 상담도 하게 됩니다. 그때 느낀 것은 북한에서의 트라우마도 많았지만, 특히 탈북 이후 중국 등을 거쳐오며 겪은 트라우마가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울증, 질병,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갖게 되고, 결국 정착해서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계속 아프고, 지각하고, 병원 가고, 언어 소통도 어렵고... 직장 생활을 꾸준히 하는 것이 정말 힘듭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서 상담소를 만들게 되었고, 특히 성폭력 피해가 많고 심각해 미래한반도성폭력상담소를 부설센터로 개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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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를 통해 여러 차례 자살 위기의 사람들을 구한 이야기, 그들이 결국 취업하고 잘 정착한 사례를 들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분위기를 바꿔, 탈북 후 정착 초기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도 나눴는데요! [갈매기살] 사건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하나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함께 하나원에서 나온 분과 인천 여행을 했고, 바닷가에서 고깃집에 들르셨다고 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데 마침 갈매기살이 있었고, 바닷가에 왔으니 한번 갈매기 고기를 먹어보자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나온 것은 돼지고기였고, 종업원에게 왜 갈매기 고기를 안주냐고 묻는 과정에서 오해가 풀리고 정말 크게 웃었다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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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제1호 경영학 박사로서, 어떻게 학위에 도전하게 되었는지 논문의 주제는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교육하고 취업시키면서 그들이 점점 커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가 졸업시키고 사회에 나가는 후배들, 제자들이 더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내가 더 큰 그릇이 되어야 이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겠다. 내가 더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로만 100번 부르짖는 것보다, 학문적으로 풀어가야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에 아주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직무능력과 긍정심리자본, 사회적지지, 직장 내 과업갈등이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도 소개했습니다. 결국 직무능력과 함께 긍정심리자본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사회자본이 모두 필요하다는 내용이었고, 참여자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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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토크 콘서트의 주제인 [먼저 온 통일]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물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어려움도 많고 시행착오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율해 가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알아가며 작은 통일을 이루고 있죠. 북한이탈주민들은 이곳에 먼저 왔고, 북한의 사회와 남한의 사회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할 일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대한민국의 체제를 확실하게 익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큰 통일을 이루었을 때 더 큰 시행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그것을 줄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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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콘서트 현장에 북한이탈주민 당사자분들도 많이 오셨는데요, 애정어린 당부와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습니다. 마무리하면서 남 대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이제 3만 명이 넘었습니다. 더 이상 이방인으로 보지 않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 스스로도 진정한 국민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교육과 취업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거창한 성공이 아닌, 직무 능력을 향상시켜서 그 직무에 차질 없이 1년, 2년, 3년 꾸준히 일할 수 있으면 그것이 정착입니다.

그리고 제3국 출생 등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들도 잘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정착했다고 하더라도 아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정착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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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으로 진행된 토크와 질문으로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지면으로 담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도 있었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전해드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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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모두 마치고 남영화 대표가 우천복지재단에 고맙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무실에 2017년 우천상을 받던 사진이 지금도 걸려 있습니다. 고민이 되고 힘들 때마다 그 사진을 봅니다. 우천상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내가 이 자리에 묵묵히 있게 됩니다.”


현장에서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사랑과 헌신으로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남영화 대표, 그리고 함께 일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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