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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흥기-2022년 우천상 수상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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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천복지재단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22-08-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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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법인우천복지재단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미래 사회복지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정하여 매년 우천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 수상자 두 분 가운데 우리마포복지관 황흥기 과장님을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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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천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축하도 많이 받으셨죠?

   네, 우천에서 너무 좋은 상을 주셔서요. 주변에서 저한테 차세대 리더님!’ 맨날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럼 저는 민망하니까 저는 차 한 대에요. 세 대라고 하지 마세요” (웃음) 덕분에 많이 알아봐주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Q. 지금 하고 계신 일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어요?

   저는 우리마포복지관에서 총무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노인복지관에서 만 14년째 일하고 있구요, 사회복지조직의 스마트워크에도 관심을 가지고 강의, 컨설팅 등의 활동을 함께 해가고 있습니다.

 

Q. 스마트워크에 관심있는 분이나 기관이라면 아마 과장님 성함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사회복지사와 스마트워크의 만남,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제가 원래 카메라나 기계, IT 쪽의 새로운 것들에 좀 관심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에 2010년도 초반 다음’(현재 카카오)에서 사회복지사를 위한 IT교육이 한 달 정도의 과정으로 있어서 참여했고 또 마침 중부재단에서도 IT 사회복지사 동아리가 있어 참여했어요.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복지관에 적용해보면 되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적용해보게 되었습니다.

 

Q. 사회복지분야에서 M사 기반의 스마트워크 전도사가 되셨는데 M사에서 표창장 안주시나요?

   하하하. 그렇지는 않구요, 저희 기관에서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게 좀 인정이 돼서 영상 촬영해서 홍보도 해주셨고, 직원들 모두에게 서피스(태블릿 컴퓨터)도 기부해주셨어요.

 

Q. 우와, 우리마포복지관 직원들은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겠네요. 부럽습니다.

과장님께서는 노인복지관에서 13년 이상 일해오신 것으로 들었는데요, 어르신들과 함께 했던 과장님의 새내기 사회복지사 시절이 궁금하네요. 그때, 어떠셨나요?

   대학교 4학년 때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일시보호소)에서 야간 생활관리사로 일을 했었어요. 학교 다니면서 힘들겠지만 경험도 되고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9개월 정도 일했지요. 청소년 분야도 매력이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노인복지분야를 추천해주셨고 막상 해보니 저한테는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좋더라구요.

   첫 직장 면접을 보았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노인복지관이어서 장기요양제도, 어르신의 특성 이런 거 엄청 공부해서 갔는데 예상 밖의 질문이 나왔죠. ‘어떻게 어르신들을 재미있게,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냐라고 질문하셨어요. “저는 어르신들께 노래를 불러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땡벌을 불렀어요. 당시 조인성씨가 주연한 비열한 거리란 영화 때문에 유명해진 노래였죠. 핸드폰을 마이크 삼아 노래를 부르면서 면접관님들께 마이크도 넘기고.(웃음) 그게 면접위원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는지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지식이나 이런 것보다도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중요하게 보셨던 것 같아요.

   신입 시절에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회교육사업을 담당했는데 힘들 때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그러면서 행복을 찾고.... 항상 우리 황선생 왔어?’ 하시며 아들처럼 손주처럼 대해주시고 너무 즐거웠어요. 거의 복지관의 아이돌급...(웃음) 일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주말에도 늘 나오고, 막차를 타고 갔죠. 나중에는 몸이 안 좋아질 정도로 지나치게(?)열정적으로 했어요. 지금 돌이켜봐도 어르신 분야에 잘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Q. 면접에서 콘서트를 하신 덕에 이 자리에 계시군요. 면접도, 일도 엄청 열정적으로 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 하시면서 , 사회복지사 하기 잘했다.’ 이런 생각 드실 때 혹시 있으셨나요?

   제가 사업을 담당할 때 어르신 한 분을 만났는데, 그때 좀 위기에 놓인 어르신이 계셨어요. 경제적으로 갑자기 너무 어려워지셔서 자살 시도까지 하셨고 극적으로 발견이 되셨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요. 직접 연락을 주셨었는데 내가 경제적으로 조금 지원을 받고 싶다.’고 하셔서 가정방문을 나갔죠. 긴급히 일부 지원을 해드리고 이렇게 복지관이라는 곳이 있으니 한번 와보시라고 했어요. 내외분이 함께 오셔서 프로그램도 들으시고 일자리도 참여하시고 지금까지도 계속 활동하고 계십니다. 저를 보시면 항상 내가 황선생 때문에 정말 다시 살게 됐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고 볼 때마다 인사를 하셔요. 저도 정말 너무 감사하고, 어르신들께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십니다. 내가 참 사회복지를 하기 잘했다, 그런 생각도 하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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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포 트롯 선의 영광은 내게_2020년 제48회 비대면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서]


Q. 지금은 총무과 업무를 담당하시니 직접 어르신들과 함께 일하실 시간은 많이 줄어드셨겠어요.

   아무래도 회계, 인사, 시설관리 이런 것들을 해야 되니까 어르신을 직접 뵙는 업무는 줄었지만, 또 다양한 관리업무를 배우고 하게 되면서 사회복지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공사며 이런 걸 어디에서 해보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또 메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Q. 과장님께서 계셔서 그런지 복지관이나 이용해하시는 어르신들 모두 디지털 기술 활용능력이 앞서나가실 것 같아요. 작년에는 복지관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진행하셨다던데 행사에 어르신들도 참여하신 건가요?

   그때 아주 핫 했죠.(웃음) 메타버스가 한창 유행이었고 사회복지 분야에서 이런 것을 한다는 것에 대해 되게 긍정적으로 봐주신 분들도 계시고, 또 한편으로는 그냥 유행 지나다 말건데 굳이 그렇게 투자할 필요 있나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하지만 저희는 목적이 명확했던 게, 10주년을 축하하고 싶은데 어르신들께서는 오실 수가 없고 지역주민들에게도 알릴 수가 없어서 뭔가 해볼 수 있으면 해보자, 우리에게는 그게 또 좋은 변화가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했어요. 그렇게 한번 해놓으니 개관기념식 이후로도 리뉴얼을 한번 해서 5월 가족의 날 이벤트도 했고요.

 

Q. 어르신들께서 좀 어려워하시지 않았을까 싶은데 반응이 어떠셨나요?

   이게 정말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이 이걸 어려워하시거나 안 오시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컴퓨터를 조금이나마 하시는 고급과정 어르신들을 모시고, 제가 메타버스가 뭔지 게더타운이 뭔지 보여드리고 하면서 어르신들의 의견을 받아서 만들었어요.

   일단 제가 잘되어 있는 기업, 코카콜라나 이런 곳을 보여드렸더니 너무 어렵다.’, ‘글씨가 너무 작다.’ ‘복잡하다, 단순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주셔서 의견을 반영해서 만들었고, 어르신들도 들어오셔서 신기한 체험을 하셨죠.

   저는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장기적으로는 어르신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갖고 있어요. 좀 가능하다고 보는 게, 예전에 저희가 M사와 교류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코딩교육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본사 견학을 갔었어요. 본사에서 강의도 해주셨고요. 그래서 그걸 모델로 복지관에 적용해 어르신 코딩수업을 정보화교실에서 운영했는데 이렇게 교육, 훈련을 받으시면서 학교 코딩교육 보조강사 일자리로 확대가 된 거에요. 코딩수업이 이제 초중등학교에서는 의무교육이 되면서 직접 강의를 할 수는 없지만 보조하도록... 아마 전국 최초일 거에요. 그러다 코로나가 터져서 중단이 되었는데, 그때 어르신들께서 정말 좋아하셨거든요. 일반적인 청소나 그런 게 아니라 내가 학교로 일을 하러 간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실 수 있어서 굉장히 인기가 좋았죠. 세대 통합의 기회도 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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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메타버스 교육 중] 


Q. 어르신들께서 코딩 교육을 받으셔서 아이들을 도와주신다. 정말 놀라운 생각과 시도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 대다수의 어르신들은 디지털화되어가는 사회에서 점점 소외를 경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거란 전망도 많은데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택시도 부르고, 음식도 시키고 다 하는데 어르신들은 정말,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신문맹인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나마 복지관에 오시는 분들은 키오스크 교육도 받으시고 어느 정도 교육이 되시는 편이지요. 비 오는 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께서 보행 보조기, 지팡이 들고 저 먼 길가까지 나가셔야 되고 택시 올 때까지 기다리셔야 되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어르신들의 정보통신 기술 접근성이 더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만나보면 어르신들도 되게 다양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코딩을 배우시는 어르신들도 계시는 한편 컴퓨터나 스마트폰 조작하기조차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시죠. 어르신 디지털 소외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니까 다양한 곳에서 교육도 만들고 지원도 많이 해주시는데 복지관에 오시는 분들보다 오시지 않는 어르신들이 훨씬 더 많죠. 다양한 어르신들의 상황에 따라 차별화된, 단계별 난이도별 매뉴얼이나 좀 장기적인 계획이 세워지고 이에 따라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복지관에서도 나름대로 어르신 자원봉사단을 좀 더 육성해서 교육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것보다 동년배분들이 해주시는 게 부담도 적고 잘 참여하실 수 있잖아요.

 

Q. 과장님께서 요즘 하시는 고민을 들어본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조직의 스마트워크와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계신가요?

   앞서 어르신들의 디지털 활용역량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한 쪽에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복지현장에 스마트워크를 좀 더 도입시키고 확장시킬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일도 많고 야근도 많고... 그런데 스마트워크만 잘 활용하고 조직문화가 조금만 변해도 일하기 편하고, 특히 젊은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많은 기관들에서 우리 지금까지 잘 지냈는데 굳이 왜 바꿔야 돼?’라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또 제가 교육을 하고 오면 전화가 옵니다. 받아보면 저희 관장님께서 과장님 교육 들으셨는데 스마트워크 말씀하시면서 전화 한 번 해보라고 하셔서 전화했어요.’ 하세요. 아무것도 모르신 채로요. 그럼 이메일 주소를 여쭈어서 간단히 메일을 드리고 도움 필요하시면 연락주시라 하는데 보통 그런 경우는 연락이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팀 단위로 오셔서 기관 방문하시고, 교육도 요청하시고 조금씩 적용해보시는 곳들은 이게 도입이 되더라구요.

강의 때도 늘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는데 정말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들을 때는 너무 신기하고 좋고, 막 새로운 세상이죠. 근데 거기서 끝내면 적용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나부터 업무에 적용해보고, 좋으면 우리 같이 회의록을 원노트라는 도구를 활용해 해볼까요?‘ 제안해보고. 이렇게 하다보면 경험을 통해 필요성이 느껴지고, 조직 차원에서 왜 필요할지 의견이 모아지게 되죠. 실제로 코로나 이전에 교육은 들으셨는데 도입 안하신 기관들 중에 지금 좀 후회하시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MS이든 구글이든 정말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일단 해보는 게 키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Q. 과장님처럼 컴퓨터나 이런 걸 잘 다루시는 분이 계시지 않으면 기관에서 어려울 거라는 생각도 솔직히 드는데요.

   그럼 가장 좋기는 한데요, 다들 약간 그런 우려가 있으세요. 컴퓨터 되게 잘해야 되는 거 아닌지, 컴퓨터 전문가여야 되지 않나 생각하지만 그런 직원이 없다면 총무과장님이나 행정팀장님이 일단 시작을 하면 좋겠다. 일반 직원이 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그래도 중간 관리자급 정도 되시는 분들, 직원들에게 공지가 나가거나 뭔가 취합을 하시거나 해야 하는 분이 실제로 스마트워크를 활용하면 도움도 많이 되실 거고 직원들도 경험을 해볼 수 있게 되니까요. 그 정도여도 좋아요. 컴퓨터 못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정말 도입해서 잘 활용하시고 싶다면, 기관장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스마트워크 담당 직원은 기존업무에서 30% 정도를 과감히 줄여주십사 부탁드리고싶어요. 기존의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하게되면 우선순위에서 밀리다보니 결국 적용이 어렵게 되더라구요. 그러기 쉽지않은 기관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Q. 사회복지사로서 14년차라고 하셨는데, 과장님의 고민 속에서 여전히 새내기와 같은 열정이 느껴지네요. 평상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가 있으시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내들이 남편에 대해서 보통 칭찬을 많이 하지는 않잖아요.(웃음) 제 아내가 유일하게 해주는 칭찬이 오빠는 그래도 성실하다는 말이에요. 성실함과 열정 이런 것들이 제게 중요한 것 같아요.

   스마트워크 관련해서도, 사실 일을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그런 오해를 좀 받아요. 강의도 하고 다른 것들을 하면서 일에 집중하지 않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오해요. 그런데 저는 정말 그걸 위해서 남들이 쉬거나 놀 때에도 하나라도 더 공부를 하고, 스마트워크를 우리 사회복지 현장에 적용했을 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을까,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일하는 데 얼마나 편리할까,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까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며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열정과 관심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에요. 계속해서 도전하고 또 실패도 하고. 처음에는 실패가 두렵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좋은 경험,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어떤 제안이나 요청이 들어오면 요즘은 일단은 라고, 정 안될 것 같은 경우가 아니면 일단 해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되게 하기 위해 더 연구하게 되는 거죠. 내가 알아야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죠.

 

Q. 그런 열정과 성실함으로, 앞으로 꼭 시도해보시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혹시 있으신가요? 오늘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아까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스마트워크를 통한 사회복지현장의 협업, 공유 이런 것을 확대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정말 다 써보면 너무 좋겠어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에 함께 도와주시는 분들과 같이 해서 스마트워크를 확대시켜가는 게 하나 있구요. 그 다음은 어르신들 디지털 활용 역량이 좀 충분해질 수 있도록, 어르신들을 위한 IT교육을 좀 더 확대시키고 매뉴얼화해서 저희가 좀 선도적으로 해보고 싶어요. 저는 NFT도 어르신들이 발행하셔서 이게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게끔 그런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어르신들이 매일같이 복지관에 오셔서 미술수업을 들으세요. 그러면 저희가 1년에 한 번 복지관에서 전시회를 열어드리는데 이걸로 끝나지 않고 메타버스에 본인의 아바타로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한테 내 작품을 내 아바타로 설명도 하고, NFT로 발행해서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끔 하는 그런 것도 구상해봅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이런 것도 할 수 있으시구나, 대단하시다.’, ‘젊은 사람들보다 더 낫네.’ 이렇게 어르신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변화시키고 싶은 그런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우리사회복지사, ‘우리사회복지현장이라고 이야기했다. 스마트워크라는 도구를 통해 동료들이 더 편하게 일하고 사회복지조직 역시 효율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고 희망하는 진심이 우리라는 말 안에 담뿍 담겨있다. 어르신들과의 즐거웠던 시간을 말할 때는 아이같은 표정이었다가 그분들을 위해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것을 이야기할 때에는 더없이 진지했다. 차분한 모습 너머 자신의 일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가득 느껴진다.

   인터뷰를 마치며 스마트워크를 통해 사회복지현장이 우리가 만나는 이웃과 지역사회에 더 집중하며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기를, 또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어르신들께서 필요한 일들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힘을 기르며 행복하게 사실 수 있기를 함께 바라게 된다. 그 과정 가운데에서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열정적으로 도전해갈 그에게 힘찬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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