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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소식

최종모금후기 2021-04-26 13:04

• 처음에는 너무나도 절망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온지 17년이 된 북한이탈주민으로 열심히 살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될지 삶의 희망을 놓고 있었습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대한민국에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뒤도 돌아 볼새 없이 살고 초기정착시기 어려 울때 도움 받았던 모든 것을 다시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웃을 위해 열심히 봉사했는데... 그랬던 내가 이렇게 쓰러져야 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게 찾아온 유방암 진단이 혹시나 오진이 아닐까 하는 맘에 여기저기 갈피를 잡지 못하고 망설이고 한국에 오면 잘 살 수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시기였습니다. 더욱이 세 아이의 엄마로서의 삶을 더는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절망하고 또 절망하고 가족들에게도 너무나 슬픈 충격이였습니다.

• 마음을 주신 동서식품과 기부자님들께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던 중 북한이탈주민들의 의료비 지원을 위하여 일하는 우천복지재단을 알게 되었고,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60명이 넘는 분들께 마음을 받았습니다. 마침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힘든 8번의 항암치료도 다 받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에 의료비를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며 지금은 항암치료시기에 빠졌던 머리도 나오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없었더라면 부모형제 하나 없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그저 삶의 끈을 놓을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 마음도 함께 위로 받았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위로의 메세지와 관심으로, 심리적으로 위로 받고 앞으로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외로움과 슬픔을 달래고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 항암치료를 이겨내고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건강을 회복하며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할려고 자원봉사활동도 하고 세 아이를 키우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은 함께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북한에서 배운 것처럼 남조선 자본주의사회는 자기밖에 모른다고 아프면 병원도 못가고 그냥 죽어가는 세상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되고, 동서식품과 많은 분들을 통하여 다 같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더욱 가슴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맨날 봉사를 한다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지만 이번기회를 통하여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몸조리를 잘하여 완치되여 대한민국에서 사는 국민답게 살아 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우천복지재단과 많은 기부자님들께 감사드리며, 북한이탈주민들의 의료비 지원을 위한 사업이 앞으로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데 지름길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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