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고민하며 성장하다, 제3회 우천상 수상자 모임 후기
수상으로 끝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리더들의 모임으로
지난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회복지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우천상 수상자들의 세 번째 모임입니다.
지금까지 총 18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우천상은 단순히 상을 수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상자들이 서로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따뜻한 인사로 시작해, 배움과 성찰이 함께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책으로 나를 소개합니다
첫 순서는 각자 자신의 인생 책이나 동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가져와 소개하는 [책나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닌, '나의 인생 책', '나의 일을 잘 보여주는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의 가치관과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우천복지재단 배용수 이사장도 참여자로서 함께 책을 소개했는데요. 이영표의 저서 <생각이 내가 된다>를 통해 '노력의 복리 효과'와 '고통의 총량'에 대한 구절을 인용하며, 차세대 리더들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현장의 치열함 속에서 때로는 지치기도 했던 수상자들에게 다시금 동기부여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반여종합사회복지관의 유현서 부장은 최근 꿈을 이루었다며 특별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모임에 참석하기 전, 오랜만에 2020년 당시 수상자 인터뷰를 보았어요. 당시 인터뷰 끝에 ‘실천현장의 많은 후배 사회복지사가 참고할 만한 매뉴얼, 실천 서적을 발간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는데 잊고 살았더라고요. 얼마 전 기회가 주어져 출간하게 되었고, 우천상과 함께 시작한 꿈을 6년 만에 정말 이루었어요!"
우리 곁의 '이주'를 다시 생각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이어진 순서는, 이번 모임의 주 진행자인 은평외국인주민센터 서신 과장의 '다양한 문화와 함께 살아가기' 주제 발표였습니다.
우리 사회에 녹아있는 차별적 시선과 언어들로부터 시작해서, 고용허가제와 비자 제도 등 이주민들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을 생생한 현장의 사례와 함께 담담히 들려주었습니다.
"고용허가제라는 이름 아래, 이주노동자들은 '사장님의 서명' 없이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현실에 묶여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3번까지 직장을 옮길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장님이 허락해 줄 때'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브로커에게 속아 미등록 아동이 되고, 결국 제도적 한계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세상을 떠난 청년의 이야기는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미디어에 조명된 사람에게만 환호하고,
정작 바로 옆에 있는 이웃에게는 무관심할까요?"
서신 과장이 던진 질문은 사회복지사로서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주민영화제 : 영화 <빠마>, 섹알마문 감독과의 만남
마지막 순서는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개막작이자 다양한 국제 영화제 수상 경력을 가진 영화 <빠마>를 관람하고, 섹알마문 감독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대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농촌 총각과 결혼한 방글라데시 여성 니샤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인데, 마지막 반전이 정말 통쾌했습니다.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인권운동가로서 현장에 서 있는 섹알마문 감독은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이주여성을 차별하는 등장인물들이 결코 악인이 아니며, 그들 나름의 상황과 내면의 아픔이 있었음을 하나하나 짚어 주었습니다.
"차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옮겨가는 것입니다." 감독은 이 말을 통해 그동안 한국 여성들에게 행해지던 가부장적 차별과 억압이, 지금은 결혼이주여성에게로 옮겨갔음을 일깨웠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를 이주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이자 ‘차별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이며 깊이 공감했습니다.
다음 모임이 기대됩니다
“덕분에 알찬 토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 사회 속 이주에 대한 시각을 담은 영화를 보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끼리만 모이는 것이 아쉬울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네트워크로 현장의 시야를 더 넓혀갈 수 있게 도와주신 우천복지재단에 감사드립니다.”
“복지계 차세대 리더를 지향하는 모임인데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왔습니다. 서로 이야기하며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마음으로 깊이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주’ 이야기가 필요하시면 어디든 달려갈게요!!”
- 서신 과장 (은평외국인주민센터)
함께 고민하며 성장하다, 제3회 우천상 수상자 모임 후기
수상으로 끝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리더들의 모임으로
지난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회복지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우천상 수상자들의 세 번째 모임입니다.
지금까지 총 18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우천상은 단순히 상을 수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상자들이 서로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따뜻한 인사로 시작해, 배움과 성찰이 함께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책으로 나를 소개합니다
첫 순서는 각자 자신의 인생 책이나 동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가져와 소개하는 [책나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닌, '나의 인생 책', '나의 일을 잘 보여주는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의 가치관과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우천복지재단 배용수 이사장도 참여자로서 함께 책을 소개했는데요. 이영표의 저서 <생각이 내가 된다>를 통해 '노력의 복리 효과'와 '고통의 총량'에 대한 구절을 인용하며, 차세대 리더들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현장의 치열함 속에서 때로는 지치기도 했던 수상자들에게 다시금 동기부여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반여종합사회복지관의 유현서 부장은 최근 꿈을 이루었다며 특별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모임에 참석하기 전, 오랜만에 2020년 당시 수상자 인터뷰를 보았어요. 당시 인터뷰 끝에 ‘실천현장의 많은 후배 사회복지사가 참고할 만한 매뉴얼, 실천 서적을 발간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는데 잊고 살았더라고요. 얼마 전 기회가 주어져 출간하게 되었고, 우천상과 함께 시작한 꿈을 6년 만에 정말 이루었어요!"
우리 곁의 '이주'를 다시 생각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이어진 순서는, 이번 모임의 주 진행자인 은평외국인주민센터 서신 과장의 '다양한 문화와 함께 살아가기' 주제 발표였습니다.
우리 사회에 녹아있는 차별적 시선과 언어들로부터 시작해서, 고용허가제와 비자 제도 등 이주민들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을 생생한 현장의 사례와 함께 담담히 들려주었습니다.
"고용허가제라는 이름 아래, 이주노동자들은 '사장님의 서명' 없이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현실에 묶여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3번까지 직장을 옮길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장님이 허락해 줄 때'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브로커에게 속아 미등록 아동이 되고, 결국 제도적 한계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세상을 떠난 청년의 이야기는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미디어에 조명된 사람에게만 환호하고,
정작 바로 옆에 있는 이웃에게는 무관심할까요?"
서신 과장이 던진 질문은 사회복지사로서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주민영화제 : 영화 <빠마>, 섹알마문 감독과의 만남
마지막 순서는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개막작이자 다양한 국제 영화제 수상 경력을 가진 영화 <빠마>를 관람하고, 섹알마문 감독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대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농촌 총각과 결혼한 방글라데시 여성 니샤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인데, 마지막 반전이 정말 통쾌했습니다.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인권운동가로서 현장에 서 있는 섹알마문 감독은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이주여성을 차별하는 등장인물들이 결코 악인이 아니며, 그들 나름의 상황과 내면의 아픔이 있었음을 하나하나 짚어 주었습니다.
감독은 이 말을 통해 그동안 한국 여성들에게 행해지던 가부장적 차별과 억압이, 지금은 결혼이주여성에게로 옮겨갔음을 일깨웠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를 이주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이자 ‘차별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이며 깊이 공감했습니다.
다음 모임이 기대됩니다
“덕분에 알찬 토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 사회 속 이주에 대한 시각을 담은 영화를 보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끼리만 모이는 것이 아쉬울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네트워크로 현장의 시야를 더 넓혀갈 수 있게 도와주신 우천복지재단에 감사드립니다.”
“복지계 차세대 리더를 지향하는 모임인데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왔습니다. 서로 이야기하며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마음으로 깊이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주’ 이야기가 필요하시면 어디든 달려갈게요!!”
- 서신 과장 (은평외국인주민센터)